1.바다의 연인
2.금지된 조우
3.육지의 그들
4.약속
5.타란툴라
6.이루어질 수 없는 만남
7.호기심
8.신의 고민
9.첫 교전
10.규율위반
11.전쟁의 시작
12.신의 개입
13.방주
14.폐기
15.실종
16.신을 납치하다
17.밝혀지는 정체
18.텔루스의 위기
19.전쟁의 서막
제 1 화 : 바다의 연인

칠 흙같이 어두운 그믐날 밤.

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진 그날,

마린은 성인식을 치르자마자 자신의 거처를 빠져 나와 궁궐 문이 있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헤엄쳐 갔다.

잔소리를 늘어놓는 나이든 시종을 간신히 떼어놓고 먼 바다로 나서기는 처음이다.

성인식을 치르기를 손꼽아 기다린 그로서는 그믐날이 수십 년, 아니 수백 년 같이 느껴졌을 것이다.

하지만, 늙은 시종이 알려준 길을 더듬어서 가기란 쉽지만은 않았다.

시종을 닦달해서 만든 등불에 의지해서 칠 흙 같이 어둡고 미로 같은 수정궁을 더듬으며 헤엄쳐 갔다.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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